무더운 여름이 서서히 지나며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가을이 되면 추석 명절로 인해 산으로 벌초를 하러 가는 분들도 많아지고, 그동안 뜨거운 햇볕과 더위로 가지 못한 등산을 가는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9월은 벌 쏘임 사고가 가장 많은 계절로 오늘은 벌 쏘임 사고 주의에 관련된 포스팅을 해볼까 합니다:)
질병관리청은 추석명절(’ 23.9.29.)을 앞두고 벌초, 성묘, 가을 산행 시 발생할 수 있는 벌 쏘임을 주의할 것을 당부하였다.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 결과 최근 5년간(’ 17년~’ 21년) 벌 쏘임 사고는 총 5,457건 발생하였다. 그중 151명이 입원하고, 24명이 사망(연평균 4.8명)하였는데, 이 중 15명은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사망하였다. 이 가운데 2,730건이 8-9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였고, 24명의 사망자 중 8-9월에 사망한 사람이 13명이었다
벌 쏘임 사고는 벌초, 성묘, 추수, 단풍놀이 등으로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9월(25.3%)에 집중적으로 발생하였다. 평일보다는 주말(토요일 21.0%, 일요일 24.8%)에 발생 빈도가 높았으며, 오후 시간대(12-18시, 43.6%)에 많이 발생하였다.
벌에 주로 많이 쏘이는 장소는 야외, 강, 바다로(43.0%) 나타났고, 도로(15.8%), 집(15.2%), 농장 및 일차산업장(8.4%) 순이었다. 야외, 강, 바다에서는 8월(40.4%), 9월(57.6%), 10월(48.7%)에 많이 발생하였다
벌에 쏘였을 때 증상과
아나필락시스 쇼크 증상
벌 쏘임이 위험한 이유는 아나필락시스 쇼크(Anaphylactic shock)라는 알레르기 질환 때문인데요,
벌에 쏘였을 때 가장 많이 나타나는 증상은 벌에 쏘인 부위가 붓거나, 가렵거나, 통증이 발생하는 등 전형적인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는데 보통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하지만 알레르기 질환의 증상이 심한 경우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올 수 있는데요,
이 쇼크는 특정 물질에 대해 몸에서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증상으로 벌독에 쏘인 후 1시간 이내로 기침, 흉통, 입과 손발 저림, 빈맥, 가려움을 동반한 발진,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호흡 곤란, 저혈압, 의식 소실까지 이어져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일반 벌이 아닌 말벌에 쏘였을 경우엔 혼자서 응급처치를 하는 것보단 응급실로 빠르게 이동을 하는 것이 좋으며,
벌의 종류와 상관없이 어지러움, 현기증, 두드러기, 호흡 곤란 증상이 있는 경우에도 응급실로 가서 응급조치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 벌의 꽁무니에 있는 침에서 나오는 '벌독'에는 강한 용혈 작용이 있는 메리틴 50%을 포함하여 포스포라파아제 A2, 결합조직의 구성 성분인 히아루르니하조제 3%, 히스타민 1%, 진정 흥분 작용이 있는 어파민 2% 등으로 약 42종의 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벌에 쏘였을 때 병원은 어디로 가야 할까?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나타났을 경우 가야 하는 병원은?
벌에 쏘여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왔을 경우 가장 먼저 갈 곳은 응급실입니다. 주변에 응급실이 없다면 내과, 외과, 피부과로 가서 조치를 취하시는 게 좋습니다. (일반 벌에 쏘였을 때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의원급 병원으로)
벌 쏘임 예방하는 법
① 향이 있는 물품은 사용을 자제하기
② 밝은 색깔의 옷 입기(어두운색 계열의 옷에 공격성을 보이므로 흰색 계열의 옷 착용)
③ 긴 옷을 이용하여 팔, 다리의 노출을 최소화
④ 벌집 발견 시 신속한 대피(벌집을 건드렸을 경우 머리부위를 감싸고 20m 이상 장소에서 벗어나기)
벌에 쏘였을 때 대처법
① 카드 등으로 긁어 신속히 벌침을 제거
(손, 핀셋을 이용하여 벌침을 제거하는 것은 벌침이 더욱 체내로 흡수될 수 있어서 위험)
② 소독 후 얼음찜질을 시행(통증 감소에 도움)
③ 아나필락시스가 의심되는 경우에는 즉시 119에 신고
일반 벌에 쏘였을 때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사용할 수 있는 약으로는 버물리 등과 같은 벌레에 물렸을 때 사용하는 약을 사용하시면 되고, 말벌에 물렸을 경우엔 반드시 응급실로 이동하여 조치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벌 쏘였을 때 주의사항 미리 확인하시고 다들 안전 산행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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